2010년 미래병원 이전 1주년 기념하여
1년을 돌아보며 .. 라는 주제로 수필공모를 했습니다 .
남 녀 각각 1등 하신 영상의학과 이태호 팀장님 과 수술실 오은희 마취팀장님
축하합니다 상품은 일본여행 입니다 ^^


제목 :소망　　　　　　　　　　　　　　　　　　작성자 : 수술실 마취팀장 오은희

미래정형외과에 입사하기 일 년 전쯤으로 기억된다.
난 불현듯 무언가 모를 조급증에 가슴속 어느 한구석이 타들어 감을 느꼈다.
하나씩 늘어가는 흰 머리칼을 들춰보며 내게 남은 삶의 여력도 그리 많지 않음을 안타까워했고,
아이들 키우랴, 살림하랴, 직장 다니랴, 여유 없이 팍팍하게만 지내온 날들이 마냥 서럽기도 했고, 아직 준비되지 않은 내 노후를 염려하며 무엇인가를 잠시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무조건적 강박감에 일분일초가 아깝게 느껴진 적이 있었다.

어떤 일을, 무엇인가를 절실히 소망하고 갈망하면 그대로 된다는 신념이 있다.

그렇다고 지금의 나로써 딱히 뭔가를, 무엇을 이루어야 겠다는 목표가 있는것도 아니다.
다만 훗날을 바라볼 때 내 자식에게나, 또는 경로당 친구들 앞에서. 그래, 난 그때 죽을힘을 다해 열심히 살았노라고…….
후회하는 넋두리가 아닌, 정말 아름다운 나의 젊은 시절 이었노라고 당당히,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오늘이 되기만을 바랄뿐이다.
어쩌면 그것이 되기에 가장 적합한 일터가 미래병원이 되지 않을까!,
나의 땀방울로 일궈낸 창립멤버로서의 자부심과 긍지 그리고 희망들.
또 이곳에서 만큼은 나를 인정해 주고 진정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내 자리라고 믿게 해준 것도 같다.
새벽까지 수술을 하고 지치고 힘들어 잠시 도망한 적도 있었지만 더 이상 내가 없는 미래 병원은 의미가 없었으며 진정한 미래의 가족으로, 당당한 주인으로 살고자 목말라 했음에 다시금 이 자리로 돌아올 생각을 갖었던 건 아닌가 싶다.
또 한 가지, 대한민국 제일의, 세계제일의 병원을 꿈꾸는 원장님의 후광을 받아 나 또한 빛나고 싶은 열망도 있었을 것이다.

‘ 아이고 - 기술도 좋제, 우째 이래 좋은 병원에서 일을 다 하노 ! ’

우리 병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할머니들의 이와 같은 부러움을 사는 것도 원장님의 후광이긴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가끔, 왜 하필 마취를 해서 이 고생을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3살, 5살 아들 둘을 떼어놓고 공부하던 그 시절이 내 인생에 있어서 옳은 선택 이었는지 난 내입으로 자신 있게 말할 순 없다.
옆에서 보는 가족이나 친구들은 백번 잘했노라 말들은 하지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는 법.
난 지금도 작은 아이만 생각하면 가슴이 저리다.
벌써 초등학교 6학년, 그러난 못 다준 정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아직까지 무서워 혼자서는 못자고. 1박2일, 2박3일, 박으로 가는 캠프를 갈라치면 내 내 배앓이로 고생하고 늘상 울며 엄마 찾기를 매번…….
신경과 진단으로 “이별 불안” 이란다.
세 살배기가 뭘 안다고 엄마 없음을 알았을까?
아빠가 대신하는 사랑으론 부족했던가 .......
늘상 마음이 아프면서도 혼자 서기를 기도하지만 스스로도 마음대로 안 된다며 갑갑해 한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영악하여 집에 노는 엄마를 싫어한다나?!
몇 년 전 다니던 병원을 그만두고 살림만 하던 몇 달이 있었다.
어느 날 주유소에 들러 주유하고 있던 중 ‘주유원 구함’ 이란 광고를 보고 작은 아들 왈

“ 엄마! 여기 취직하면 되겠네! ” 하는 거였다.

그랬다, 이제 더 이상 옆에 끼고 챙겨주고 보살펴주는 엄마보다 사회에서 당당히 서는 능력 있는 엄마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그때서야 알았다.
수술이 늦어져 잠자리를 못 챙길 때면 어김없이 오는 메시지
‘ 엄마 안녕히 주무세요 ’
그렇지 않으면 현관문에 붙인 작은 메모지
‘ 엄마 사랑해요’
여리지만 마음 따뜻한 인정 많은 아이로 자라준걸 고맙고 대견하게 생각하며 내게 준 달란트를 하나님께 감사한다.
신은 항상 선한 뜻에 응답하고 축복을 하시듯 부모가 남을 위해 봉사하고 실천하는 모습에서 아이들은 미래의 자아상을 꿈꾼다고 한다.

울릉도 고구마 할아버지, 경주의 혹부리 할아버지, 같이 살자던 송도 할머니, 찐빵 어머니, 상주 곶감 어머니……. 제주도 순이 할머니, 남해의 털보 아저씨…….

이렇듯 크고 작은 사랑들 속에서 미래병원이 커가듯 지금은 비록 시간적으로 많이 주진 못하지만 늘 노력하고 봉사하는 나의 미약한 모습에서 나마 진정으로 선한 뜻을 품길 소망한다.

“ 어무이 괜찮은 교 ”의 원장님의 그 한마디에 모든 시름 덜어내는 순박한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에서 나의 보람과 수고 또한 가볍지 않음을 알기에
나의 아버지, 나의 어머니, 나의 형제 같은 환우들을 위해 작은 실천으로 큰 사랑을 베풀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언제나 멀리 있는 것을 동경하고 보이지 않는 미래로 오늘을 낙담하고 부정하며 사는 일이 많다.
네잎클로버의 꽃말이 행운인 것은 누구나가 알고 있으리라.
그러나 봄이면 지천에 깔려있고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있는 토끼풀, 세잎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세잎클로버를 무심히 봐온 것처럼 나의 일터에서, 나의 가정속에서의 즐비한 ‘행복’을 보지 못한 채 얼굴 찌푸리며 살아온 것은 아닐까.
또 언제 올지 모를 행운을 기다리며 오늘의 행복을 버리고 사는 어리석음은 없는지?

내가 있는 지금 이 자리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행복을 찾는 누구나가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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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개원1주년을 맞이하며 ..　　　　　　　 　　　　　　　　　　작성자 : 영상팀장 이태호

2009년 1월, 설레임과 긴장감을 가지고 입사한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비록 전 병원인 미래정형외과에서 근무하다가 이전하였지만,
병원급으로 옮겨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떨리고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런 맘으로 근무한지 벌써 1년이 지났다니....돌이켜보면 참 즐거웠던 기억,슬펐던 기억,행복했던 기억,아쉬움,후회 등....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미래정형외과에 입사할 때 원장님이 저를 보시면서 하신 첫 말씀 “전 딴건 안바래요,환자한테 친절하고 웃으면서 대해주면 됩니다.알겠는교?”라는 말씀...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생각이 현재의 미래병원이 있게한 원동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원장님의 그런 마인드로만 된건 아니겠죠...그에 따르는 부원장님의 헌신.각 부서장님들의 노력,이하 직원들의 병원을 사랑하는 마음, 이 모든게 하나가 돼서 지금의 미래병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특히 부원장님의 직원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직원들 생일을 일일이 챙겨주시고,경.조사가 있으시면 같이 기뻐하고 슬퍼해주시고.
그러고 보니 제가 세례 받던 일이 생각이 납니다.
어쩔수 없이 성당에 다니게 되었을때,자기일처럼 기뻐해주시던 원장님과 부원장님.
옆에서 많이 가르쳐주시고 특히 세례받던 날 직접 시간내서 와주셔서 세례받는 저를 같이
축복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병원장님이 아닌 그저 한식구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인간적인 모습에 그때 전 다짐을 했습니다.

‘이 두분이라면 정말 믿고 갈수 있겠다.’

그런 다짐을 한 제가 그만 실망을 안겨주는 실수를 범하게 된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사직서를 쓰게 된 일이죠.
저의 오해로 인해 부원장님의 깊은 생각을 모르고 혼자 판단하여 쓰게 된 사직서.
지금 생각하면 너무 부끄럽고 후회가 되는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런 저를 보시면서 “좀더 큰 그릇이 되는 사람이 되십시오”라는 그 말씀.
지금도 그 말씀을 마음속에 되내이며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가고 어느듯 개원 1주년이 된 지금.
아직도 병원은 변화를 하고있고 내부적으로도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신년사때 원장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미래가족 여러분!
종합병원 부럽지 않은 병원으로 만들겠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미래정형외과가 미래병원으로 된것처럼....
미래병원이 전국 아니 세계 제일의 관절전문 병원인 미래종합병원으로 되는 그 날이 올거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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